감천문화신문은 단순한 지역 소식지가 아니라 감천이라는 공간의 기억과 사람을 기록하는 매체이니, 첫 글은 “우리는 왜 소설을 쓰는가”에 가까운 선언문 성격이 좋겠습니다.
신문사의 첫 소설 기획 글이라면 작품을 바로 연재하기보다 독자에게 방향을 설명하는 글이 더 오래 남습니다.

Contents
단편소설 감천 기획
감천은 단순한 동네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피난의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골목이며,
누군가에게는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입니다.
높은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집들,
비가 오면 미끄러웠던 계단,
연탄을 나르던 아이들,
새벽 어시장에서 돌아오던 아버지들,
그리고 골목마다 남아 있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감천문화신문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기 위해 「단편소설 감천」 기획을 시작합니다.
이 기획은 특정 인물의 전기나 역사책이 아닙니다.
감천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가난과 희망,
이별과 만남,
그리고 우리가 잊어버린 평범한 일상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다시 만나고자 합니다.
단편소설 감천의 원칙
1. 사람을 중심에 둔다
감천의 주인공은 유명인이 아닙니다.
시장 상인,
고시원 총무,
목욕탕 주인,
버스 기사,
학교 앞 문방구 할머니,
그리고 이름 없이 살아간 수많은 이웃들이 주인공입니다.
2. 공간을 기록한다
소설 속 감천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태극도촌,
감천문화마을,
옥녀봉,
천마산,
골목 계단,
공동 우물,
산복도로 등 감천의 공간 자체가 하나의 등장인물이 됩니다.
3. 과장보다 진실을 추구한다
화려한 사건보다
실제로 존재했을 법한 삶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감천,
우리 부모가 기억하는 감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감천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4. 문학과 기록의 경계를 걷는다
이 기획은 허구이면서도 사실에 가깝고,
소설이면서도 기록에 가깝습니다.
감천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감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의 연재
감천문화신문은 앞으로 다양한 단편소설을 통해 감천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어떤 작품은 어린 시절의 추억일 것이고,
어떤 작품은 피난민의 이야기일 것이며,
어떤 작품은 지금 이 순간 골목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한 시대를 이해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한 골목의 기억을 기록하는 것은
한 도시의 역사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감천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 골목을 오르고 있고,
누군가는 창문 너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누군가는 오래된 기억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천문화신문은 그 이야기를 기록하겠습니다.
단편소설 감천
감천문화신문 기획 연재
“사람이 사라져도 이야기는 남는다. 그리고 이야기가 남아 있는 한, 감천은 살아 있다.”
이 글은 감천문화신문의 창간 선언문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어서, 이후 윤태웅님이 구상 중인 「벡터」나 감천 배경의 단편들을 자연스럽게 이어 붙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